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양경식 이사는 “현재 국내증시는 공포에 따른 극단적 위험회피 구간에 진입했다”며 “만약 미 경기둔화와 함께 프랑스 등 유럽 금융기관들의 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 부각되면, 국내증시는 1600선 아래로도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향과 그리스 등 유럽국가들의 디폴트 확산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PIGS 국가들에 대한 채무가 독일, 프랑스로 번지게 되면 상황이 겉 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이사는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PIGS에 노출이 심한 프랑스 2위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과 독일 금융기관들의 파산소식이라도 들리게 된다면, 단기금융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될 것”이라며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수준의 사태도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같이 상황이 악화된다면 현재 단기저점으로 설정한 1680선 마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1600선 지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공포가 확산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며 “단순히 펀더멘탈로 싸다고 애기할 수 있는 단계라, 매수시점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