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한 한국가스공사가 하락장에서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9일 오후 1시40분 현재 JP모간·키움·신영증권을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전날보다 1100원(3.44%) 오른 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7일 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연간 564만t 규모의 LNG 장기도입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다음달 네덜란드 로열더치셸 및 프랑스 토탈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NG 564만t은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2010년 기준)의 17%에 해당하는 양으로, 이번에 성사된 계약 2건은 총 90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이번 계약 내용에는 유가가 치솟을 경우 유가에 연동되는 LNG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며, LNG 시황에 따라 도입량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권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는 또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및 플랜트 지분 10%를 인수하고 총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셸의 프렐류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해상 부유식 LNG 프로젝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이번 LNG 도입계약으로 가스공사는 ‘몇 년 후 우리나라의 LNG 수입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며 “발전용 LNG 도입부문을 경쟁 체제로 바꾸려는 정부의 의지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어 가스공사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가스공사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수입가격 변화를 모두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원료비 연동제를 적용받아 수익성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배당 매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증시등락폭이 커질 때가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며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0 이상인 종목들 중 2011년 예상 배당순이익이 가장 높은 20개 종목 중 하나로 한국가스공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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