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역대 세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루만에 시가총액 65조가 사라지면서 시총 1000조원도 붕괴됐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5.70포인트(6.22%) 하락한 1744.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8월31일(1742.75) 이후 최저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락폭은 2007년 8월16일 이후 최대치인 동시에 역대 세번째로 큰 낙폭이다.
세계 경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감에 영향을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밤 사이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 들어 세번째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591억원, 3090억원을 순매도 했다. 투신(자산운용사)과 보험사가 각각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내던졌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매수에 나서며 162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8298억원 가량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장비와 의료정밀 업종이 10% 넘게 밀렸다. 화학, 기계 , 건설업, 제조업 등도 7~9%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 급락에 증권업도 6.90%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일제히 파란불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4.09% 하락하면서 70만원이 붕괴됐다.
LG화학이 14.69% 떨어지며 가장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SK이노베이션 13% 이상 급락햇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기아차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