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80)가 유럽 국가의 파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로스는 18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와 인터뷰를 갖고 유럽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면서 이제 유로존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개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유로화가 무너지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전 세계가 깊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은행들은 자본금이 적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채권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위험을 제거하고 증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유럽 재정위기를 해소할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로채권 발행에 대해, 최선의 방법으로 최종 단계에 가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시작되자 “프랑스의 대규모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포르투갈이 유로존에서 탈퇴해도 유로화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소로스는 유럽국가의 파산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그리스의 경우 지난 7월21일 합의를 통해 채무의 일부를 탕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조직적 파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거부들에 대한 세금을 높여야 한다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미국의 거부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조만간 서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