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진격...카다피 궁지몰려

입력 2011-08-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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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카다피 망명준비 루머 보도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까지 진격하면서 카다피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다피가 가족과 함께 리비아를 떠나 튀니지로 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최근 미국 언론의 보도도 있었지만, 카다피가 당장 망명길에 올랐다는 정황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카다피는 20일(현지시간) 밤 국영 TV에서 육성 메시지를 통해 반군을 ‘리비아를 분열시키는 해충’이라고 규정하고 반군이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쫓기는 신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리비아인들은 평화로운 라마단(이슬람권 금식 성월)을 즐기고 싶어하는데 그들은 난민을 양산하고 있다”반문했다.

카다피의 이런 발언은 반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의 군사적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후의 순간까지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사 항전의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카다피가 모습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 육성 연설을 한 것은 신변안전에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반군에 포위되더라고 자진해서 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언론사 움마프레스의 아흐메드 샤즐리 편집장은 21일 “카다피는 리비아에서 40년 넘게 통치하며 전제 권력을 행사했다”며“카다피는 반군에 항복하거나 리비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석은 그간 카다피가 국영TV를 통해 연설한 내용과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카다피는 지난 7월7일 국영 방송으로 내보낸 육성 메시지에서 “눈에는 눈이고 이에는 이”라며 “침략자를 무찌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정부인 리비아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카다피는 아랍민족주의자였던 이집트 전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삼아 자유장교단을 결성, 지난 1969년 친(親)서방 성향의 왕정을 무혈 쿠데타로 무너뜨리고 권력을 잡았다.

이후 1977년에는 사회주의와 이슬람주의, 범아랍주의를 융합한 ‘자마히리야(인민권력)’ 체제를 선포하고 독특한 형태의 ‘인민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며 의회제도와 헌법을 폐기한 채 독재 정권 체제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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