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車보험 손해율 급등

입력 2011-08-22 09:01 수정 2011-08-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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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7.6%로 전월比 4.3%p 증가…보험료 인하 무산

지난달 쏟아진 폭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 이로인해 하반기 금융당국이 추진하려던 보험료 인하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손해보험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13개 손보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6%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2%를 넘으면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그동안 손보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까지 치솟았다가 올 2월 74.2%, 4월 72.7%, 6월 73.3%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74.6%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에르고다음이 90.6%, 메리츠화재가 87.0%, 동부화재가 83.1%, 더케이가 81.7%, 현대해상이 81.5%, 흥국화재가 81.3%, 한화손보가 81.2%였다.

손해율이 갑자기 80% 부근까지 급등한 것은 지난달 폭우 때문이다.

지난 7월 접수된 침수피해 신고는 총 1만1362대로 신고된 피해금액이 801억2600억원에 달했다.

손보업계는 8월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운행이 늘면서 손해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금융당국도 보험료 인하 계획을 백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손해율이 안정화되면서 오는 9~10월까지 추이를 지켜보고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타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되고 있어 보험료를 인하할 요인을 찾고 있었으나 올해 여름 폭우 때문에 침수 피해가 워낙 커서 연말까지 손해율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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