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이 호주 석탄업체 맥아더콜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 피바디에너지와 프랑스 아르셀로미탈이 47억호주달러(약 5조2848억원)에 맥아더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맥아더콜은 회사 가치가 50억호주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달 초 피바디와 아프셀로미탈의 제의를 ‘기회주의적’이라고 거부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을 자문사로 고용하고 있지만 인수가를 높일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FT는 앵글로아메리칸이 다음 주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은 최근 수익 개선으로 실탄을 확보한 상태. 맥아더콜 인수가 성공하면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합병을 성사시키게 된다.
맥아더콜은 미분탄으로 알려진 원료탄의 최대 수출업체로 지난해 이미 여러 기업으로부터 인수를 제의 받았다.
맥아더콜이 인수 제의를 거부하자 피바디와 아프셀로미탈은 인수가로 주당 15.50호주달러를 제시했으며 단독 인수협상 기업을 보장할 경우 가격을 주당 16호주달러까지 올릴 의사를 밝혔다.
맥아더콜은 주당 16호주달러 이상일 경우 인수 제의를 고려하겠지만 인수 기업으로 다른 기업을 배제할 뜻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맥아더콜 인수전은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