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

입력 2011-08-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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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게임개발 총력…글로벌 시장 석권 꿈”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가 취임 7개월 만에 매분기 높은 매출기록을 세우는 비결과 포부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임영무 기자 darkroom519@)

올 2분기 사상최대 매출 기록

“자체 개발력은 생존문제” 강조

“셧다운제 등 게임 규제 강화가 산업발전의 걸림돌 되면 안돼”

“네오위즈게임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입니다.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올해 2분기 상장사 매출 기준 업계 선두로 올라선 네오위즈게임즈의 상승세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모회사인 네오위즈의 창업 멤버인 윤상규 대표는 1997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네오위즈 이사,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사장, 네오위즈게임즈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올해 1월부터는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로 선임돼 국내 및 해외 법인을 전두지휘하고 있는 윤상규 대표이사(40)는 지난 7개월이 정말 뜻 깊었다고 말했다.

분당 네오위즈 사옥에서 기자와 만난 윤 대표는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상기돼 있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에 고무된 덕이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좋을 것이라는 믿음을 경영진은 물론이고 직원들에게도 심어주고 싶은데 단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와서 뿌듯합니다. 개발력 강화와 해외 글로벌 진출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으며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가 되고자 합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급성장에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270만명을 기록한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반 이상인 54%까지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윤 대표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과를 두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극단적인 결과라며 좀 더 겸손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열심히 노력은 했지만 해외에서 성공한 경험이 없었던 회사이고 중국 현지 퍼블리싱 업체인 텐센트 역시 게임 산업을 잘하는 회사로 정의되진 않았다.

크로스파이어는 밑천이 없던 두 회사가 확실한 존재감을 갖도록 도와주었다. 텐센트는 시가총액 50조원 규모의 거대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여기에 이 게임이 일조한 것이다.

그는 “FPS 게임을 좋아하는 많은 유저들은 자신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자산을 많이 쌓아놓은 게임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면서 “다른 FPS 게임들과 경쟁한다고 해도 지금의 1위 자리가 쉽게 흔들릴 것 같지 않다”고 자신했다.

윤상규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자체 개발력 강화’와 ‘전략적 IP확보’를 누누이 강조해왔다. 이미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 받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무엇이 아쉬워서 개발력에 이리도 집중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게임 개발은 하면 좋겠다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생존의 문제”라고 윤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년전부터 자체 개발작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내부 스튜디오와 자회사에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을 개발 중이다.

게임이 아주 잘 나올 거라며 미소를 지은 그는 “MMORPG는 게임 산업에 있어서 자존심과 같다. 그것 역시 우리가 갖춰야 할 무기이고 하나의 포트폴리오로써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가 취임 7개월만에 매분기 높은 매출기록을 세우는 비결과 포부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임영무 기자 darkroom519@)
윤 대표는 향후 네오위즈게임즈가 가지고 있는 3가지 전략에 대해 △역량 강화 △MMORPG 성공 △스마트 플랫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게임산업은 기본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이며 그 주도권을 어느 나라가 가져갈 것이며 어느 기업이 가져갈 지가 관건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게임 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고 육성시켜야 하는 산업”이라며 “과몰입과 같은 부작용은 산업이 성장하는데 생길 수밖에 없는 병폐로 이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지 이것으로 산업 육성 자체를 막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셧다운제’ 등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산업의 뿌리와 허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회장사의 대표로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윤 대표는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게임 산업의 허리가 끊어지지 않으려면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고 교육시스템 역시 창의적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면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해소돼야 인재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의 실패 경험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윤 대표는 그것이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돼 주었고 지금의 문화와 경영 철학의 근간이 돼 주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성공한 게임만큼 실패한 게임이 많았지만 패배감에 빠진 적은 없었다”면서 “구성원들 역시 실패를 통해 배울 점은 배우고 끈기와 집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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