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하이난 현지 가이드 ‘여성여행객 성추행’ 논란

입력 2011-08-22 11:00 수정 2011-08-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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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여행객 “선택관광 거절하자 성희롱”, 모두투어선 “환불해주겠다”며 무마 시도

국내 1,2위를 다투는 대형 여행사의 현지 가이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인터넷에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게다가 성추행 사실을 안 해당 여행사는 피해 여성들에게 당초 약속과 달리 ‘증거가 없다, 조용히 접자’며 합의를 유도하는 등 사태를 덮으려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와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여행녀’라는 필명(아이디 " mun****)을 쓰고 있는 한 여성은 지난 19일 오후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지난 7월 말 중국 하이난에서 모두투어 현지 가이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모두투어가 판매하는 하이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지난 7월 친구와 함께 하이난 여행을 떠났다. 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7월 25일 하이난에 도착해 호텔에서 여장을 푼 후 가이드에게 선택관광을 하지 않겠다고 하자 가이드가 “자신이 하자는 대로 하자”며 호텔에서 제법 먼거리의 시내로 이들을 유인했다.

이어 여성들과 시내 포장마차에 도착해 맥주를 마시면서 가이드는 “아가씨 남자친구는 지금 다른 여자랑 침대에 뒹굴고 있으니 아가씨도 즐기라”며 성희롱 발언을 시작했다.

이 여성은 “호텔로 이동 중에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고 너무 불쾌해 단호하게 싫다고 밝혔지만 가이드는 ‘뭘 이런 것 가지고 그러냐’며 5,6차례 계속 만졌다”고 덧붙였다.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는 가이드가 이 여성 친구의 몸을 더듬으면서 ‘아가씨 XX 좋아해?, 나는 아가씨들과 하면 밤새 잠안자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이 더 황당해 한 것은 이번 성희롱 사건에 대한 모두투어측의 대응방식이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문제가 불거지자 모두투어 본사 부장으로부터 남은 여행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돌아와 다시 연락을 하자 증거가 없고 현지 가이드 이야기와 여성들의 주장이 완전히 다르다며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본사 관계자가 ‘성추행에 대해서는 증거도 증인도 없고 가이드도 인정을 안한다. 가이드가 선택관광 강요는 인정했으니 여행비를 환불해 주는 것으로 조용히 접자’며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모두투어는 또 피해 여성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히자 ‘증거도 증인도 없는데 어떻게 할거냐. (법적으로 해결하면) 자신들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오히려 피해 여성을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모두투어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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