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규 대표 “반바지를 입어라” 직원들에 벤처정신 강조

입력 2011-08-22 11:11 수정 2011-08-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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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게임문화ㆍ동반 성장도 앞장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이사(사진=임영무 기자)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사내 공지를 통해 “반바지를 입으라”고 공지를 띄웠다.

처음 그런 지시를 했을 때 경영관리 팀은 물론 직원들도 의아해 했다고 한다. 정말 반바지를 입어도 되냐고 되묻는 직원도 있었다고.

그는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이유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는 원래 반바지를 즐겨입는 회사다. 하지만 직원들의 수가 1100명까지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안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른 회사에서 다른 조직문화를 가진 직원들이 네오위즈게임즈로 들어오면서 조직문화 역시 크게 변화한 것이다.

공지를 띄운 후 윤 대표는 직접 ‘솔선수범(?)’으로 일주일 내내 반바지를 입고 회사에 출근했다. 이를 본 직원들은 이를 재밌어 하면서도 그제야 대표의 의도를 알아챘다고 한다.

윤 대표는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벤처 마인드를 불러일으켜야 겠다는 생각에 일주일 내내 반바지를 입었다”며 밝게 웃었다.

네오위즈는 내년 창업 15주년을 맞이해 조직 문화 쇄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게임회사답게 어느 회사나 있는 대리, 과장 등 직급이 없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수평적이고 실무에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이며 자율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특히 직원들의 먹고 자는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해결해주고 싶어서 기숙사를 두고 지방에서 올라온 직원들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린피망’ 추진 방안을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 만들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먼저 학계, 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린피망 자문위원회를 발족, 정책 자문을 통해 이용자 권익보호와 게임 건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과몰입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단계별로 이용 제한, 상담치료 등의 맞춤형 관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소 개발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3년간 약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자금지원, 펀드 출자, 지분투자 등의 물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윤 대표는 “성장하는 산업의 문제점은 늘 존재하는데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히고 정부와 사회, 기업이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그린피망과 같은 것도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게임환경 조성, 중소 개발사와의 상생, 기여활동 등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적극 소통하며 나눔을 통해 성장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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