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900조원 눈앞…2분기 876.3조

입력 2011-08-22 12:00 수정 2011-08-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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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18조9000억원 늘어 3분기만에 최대폭 증가

가계빚이 지난 2분기 증가폭을 크게 늘리며 900조원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1년 2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신용이 876조3000억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18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증가규모인 10조4000억원 비해서도 증가폭을 확대했다.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지난해 4분기 27조8000억원을 기록한 뒤 올 1분기 증가 규모가 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실제적인 우리나라의 총 가계빚을 의미한다.

박승환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 5월 가정의 달로 신용대출이 증가 등의 계절적인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 2분기 826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7조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신용은 50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 대출인 기타대출이 크게 늘면서 증가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2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4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9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1분기 3조7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주택대출은 5조1000억원 늘었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인 기타 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규모로는 전분기 증가폭인 2조7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보험기관, 대부업체 등의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판매신용은 신용카드 회사를 중심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

한편 한은은 이번 가계신용부터 증권회사, 대부사업자, 연금기금 등 이전까지 산정하지 못한 가계대출금을 가계신용통계에 포함했다. 자금순환통계에서의‘개인부문’이 이같은 가계부채를 일부 포함하고 있어 가계빚을 산정하는데 혼선을 준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자금순환통계에서 개인부문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로 명칭을 변경한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공급기관을 새롭게 확대함에 따라 올 2분기 잔액기준으로 가계신용이 60조원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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