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야마 미키오 샤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태양전지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금융 위기가 촉발되기 직전인 2007년 CEO 자리에 오른 그는 진땀을 빼고 있다. 금융 위기 여파로 실적이 악화한 것도, 태양전지 업계 세계 1위 자리를 내어준 것도 그가 CEO 자리에 오른 후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타야마 CEO의 입장은 단호하다. 그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발전은 앞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태양전지는 초기 투자에 비용은 들지만 터빈이나 모터 등 동력기관이 필요없어 수명이 길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자원 조달이나 안전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화력·원자력 발전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태양전지의 해외 생산을 늘리는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재 샤프는 지속되는 엔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한데다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시장 경쟁이 과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타야마 CEO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향후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그의 결의가 주목된다.
일본 명문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샤프에 입사, 기술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샤프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