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은행이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대출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건설은행은 22일(현지시간)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한 928억위안(주당 0.37위안)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15억위안을 웃도는 것이며 사상 최고 수준이다.
부실대출 비율도 올 초 1.14%에서 지난 상반기 1.03%로 개선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순이자마진(NIM)은 상반기에 2.66%로, 전년 동기의 2.41%에서 올랐다.
NIM은 금융회사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전체 운영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회사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은행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홍콩시간으로 오전 12시 현재 건설은행은 2.3% 급락했다. 건설은행은 올 들어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25% 이상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지점의 스탠리 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중국 은행권의 수익성 지속여부와 자산의 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부실대출에 대비해 자기자본을 더욱 확충할 것을 지시하고 있고 은행들이 다른 은행의 자산운용 상품을 구매해 교묘하게 당국의 신규 대출에 대한 규제를 피하는 행위를 금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