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해외무역금융 공부에 나섰다. 외환거래 전문인력을 양성해 증가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해외무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 내 연수는 물론 외부기관 위탁연수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실시된 국제공인 신용장 전문가(CDCS) 자격증 시험에서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에서 모두 70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 25명, 국민은행 20명, 외환은행 15명, 하나은행 6명, 신한은행 2명, 기업은행 2명 순으로자격증을 취득했다.
CDCS자격증 시험은 세계 유일의 외환수출입금융 신용장전문가자격증으로 국내에는 지난 2005년 한국국제금융연수원(KIFI)가 도입해 시험접수 및갱신등록을 대행하고 있다.
송금, 추심방식을 포함한 국제무역대금결제 전반에 관한 외환, 수출입실무업무에 관한 지식을 보유한 전문가임을 인증하는 자격증으로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은행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05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은행별 취득현황을 살펴보면 외환은행 105명, 우리은행 42명, 신한은행 38명, 기업은행 37명, 국민은행 32명, 하나은행 19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격증 취득 외에도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해외무역금융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외환업무부를 대기업금융그룹으로 편입하면서 업무 역할을 강화했다. 과거 외환업무분야에서 부진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객들의 외환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출입 주말대학을 통해 실제 수출서류, 수입서류를 다룰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환업무 영업점 담당직원을 대상으로 수출입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수출매입, 수출입장 개설 등 규정관련, 신용장통일규칙, 창구 상담을 비롯한 전산처리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을 다음달 내로 기획할 계획이다. 주요 외환업무(수출입) 상위 지점 중 주요 외환업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개인마다 부족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개인외환, 기업외환 영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수에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오프라인만 익숙해져 있어 IT와 접목하는게 어렵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직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