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지역에 해외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등 올 상반기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이 6억8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2300만달러보다 172.6%, 취득건수는 1090건으로 2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2일 해외부동산 투자가 2007년 7월 1억26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화 등으로 위축되었으나, 올해 들어 3월부터 4개월 연속 1억달러 이상의 취득실적을 기록하는 등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개인의 취득액이 5억6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6% 늘어 법인 7.4%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 상반기 투자액은 2억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9% 늘어 가장 높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주요 국가별 취득금액과 증가율을 보면 △캐나다 6400만달러, 10.5% △말레이시아 9000만달러, 14.8% △싱가포르 3200만달러, 5.3%로 조사됐다.
해외부동산투자는 투자목적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4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4% 늘었다. 이는 주거를 위한 해외부동산 투자액이 28.6% 증가, 1억7400만달러에 그친 것에 비해 훨씬 높다.
하지만 평균취득금액은 △2010년 상반기 6700만달러 △2010년 하반기 7000만달러 △2011년 상반기 5600만달러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재정부는 “주요 취득대상 지역인 미국의 주택시장 불안 및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주택시장에까지 파급될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