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 중 지속된 반발매수세에도 불구,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에 대한 공포감이 지수를 짓누르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5포인트(1.84%) 하락한 465.90에 거래를 마쳤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미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코스닥은 장 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1% 남짓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출회로 이내 하락 전환한 뒤, 순식간에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며 460포인트까지 밀려났다. 이후 낙폭과대에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점차 낙폭을 만회,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닥은 오후 장 들어서며 투심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강세를 이어가던 주요 아시아권 국가들의 증시도 일제히 하락 전환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저가매수세를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이에 장 초반부터 매수세를 유지하던 개인도 순매도로 전환,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1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9억원, 111억원어치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제약, 일반전기전자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출판과 비금속업종이 8~9%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장비,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인터넷 등이 3~5%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셀트리온(3.91%)와 서울반도체(0.86%)를 제외한 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특히 포스코켐텍은 11% 급락하며 20만원선에 간신히 걸쳤으며 CJ E&M(-7.07%), 네오위즈게임즈(-8.57%), 에스에프에이(-4.31%), SK브로드밴드(-4.15%) 등이 큰 폭 내림세를 보였다.
상한가 26개 종목을 포함한 380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한 577개 종목은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