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2일 리비아가 새 정부를 구성하는 일을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카다피 이후 체제'를 지원할 다양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리비아 반군 세력들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여러 EU 회원국들의 지원을 받아 카다피 정권을 끝장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명은 "EU는 사회 정의와 화합, 영토 통합 등에 기반해 추진될 리비아의 민주적 이행과 경제 재건을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리비아 상황은 아랍의 봄에 새로운 전기를 열어 주고 있다"면서 "EU는 중동 전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의 열망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대변인 미카엘 만은 기자들에게 EU는 카다피가 물러난 이후 리비아 체제와 관련한 여러 방안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리비아의 향후 체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관련국들이 고위급 회의를 내주 중에라도 개최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