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휴가지인 마서스 비니어드 별장에서 브라이언 디즈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주요 경제 현안을 보고 받고 버핏 회장과 포드자동차의 알랜 멀럴리 회장 등과 통화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버핏 회장의 통화는 심각한 미국의 적자 해소책을 놓고 미 정치권의 설전이 뜨거워지던 상황에 이뤄진만큼 눈길을 끌었다.
버핏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 주장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타임스(NYT)에 ‘슈퍼부자 감싸기 정책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오바마 대통령을 크게 도왔다. 이날 통화는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5일 중서부 지역 버스 투어 첫 행사였던 미네소타 캐넌폴스 타운홀 미팅에서 “그의 얘기가 옳다”며 버핏의 주장을 근거로 공화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통화에서도 미국의 재정적자 해소방안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5일 노동절에 디트로이트를 방문, 근로자들과의 만남 등의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 이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일자리창출, 건설 경기 부양 등 경제활성화 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