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반등 성공, 흐름 이어갈까

입력 2011-08-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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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가 오랜만에 웃었다. 전날 하락장 속에서도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것. 이에 투자자들은 IT주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바닥 탈출에 성공할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T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세적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은 1~2%가량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거래일 간 10%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날 1.62% 상승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3거래일 동안 14% 이상 떨어진 후 2.43% 반등 마감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하이닉스 역시 0.96% 올랐다. 지난 3거래일 동안 무려 25%가량 폭락했던 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2%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대형 IT주들의 깜짝 반등에 투자자들의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IT주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상승에 나설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의 반등은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D램 가격 폭락에 따른 3분기 IT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IT주들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4조1674억원에서 3조8400억원으로 낮췄다. 하이닉스의 경우 일부 증권사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8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이 직전대비 18%나 급락함에 따라 3분기 D램 평균 판가 하락률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며 “이같은 8월 매크로 패닉으로 3분기 하이닉스의 L자형 실적흐름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때는 IT주들이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오영보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환경 악재로 IT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모이고 있지만 향후 업황 개선시 빠른 속도의 개선이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HW 경쟁력으로 꾸준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하이닉스는 해외업체들의 경쟁력 악화로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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