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반등에 따라 소폭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큰 재료가 없는 만큼 환율은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진 않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5분 현재 1.10원 내린 1082.70원에 거래 중이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환율은 리비아 내전 종식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소폭 오르면서 1.30원 내린 1082.50원에 개장했다.
장 개장 이후 환율은 시장참여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달러 매수를 보였던 역외는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은 지난 19일 1080원대 상향 돌파했을 때 거래가 늘었으나 현재는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많지 않다. 급한 물량은 처리한 만큼 환율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세계 경제와 관련 특별한 소식이 없는 만큼 이날 환율은 코스피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최근 외환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증시의 영향이 줄어들었다”며 “코스피 상승에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26일 예정된 미국의 잭슨홀 미팅(세계 중앙은행 연찬회)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팅 이후 환율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