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같은 엔고 수준이 계속되면 신흥국 생산을 늘리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22일까지 일본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이같이 답했다.
1995년 달러당 76엔대의 ‘초엔고‘도 견뎌낸 일본 CEO들의 이같은 반응은 일본 경제의 근간인 산업에 공동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8%는 현재 수준의 엔고는 ‘수익 악화의 주요인이 된다’거나 ‘소폭이지만 수익 악화 요인이 된다’고 답했다. ‘수익 개선 요인이 된다’는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CEO들은 수익 악화 대책으로 ‘일본내 비용 감축(50.0%)’과 ‘부품·원자재 해외 조달 확대(47.9%)’, ‘신흥국 현지 생산 확대(37.5%)’를 들었다. 일본 국내에서 사업 활동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끼는 CEO가 많다는 이야기다.
엔고로 인한 기업의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정부와 일본은행이 취해야 할 정책을 물은 질문에는 46.9%가 ‘외환시장 개입 지속과 확대’라고 응답해 현재 초엔고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법인세율 인하’와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및 자유무역협정(FTA) 참여’도 각각 45.8%를 차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조건을 개선해달라는 강한 요구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