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외채무 3980억달러…증가규모는 둔화

입력 2011-08-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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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54억달러 늘어 1분기보다 증가폭 축소

우리나라의 올 2분기 대외채무가 400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2011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39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말에 비해 1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지난 1분기 증가 규모인 226억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다.

정부는 지난 1분기 대외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외채 관리에 나선 점이 증가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년 이내의 단기외채는 지난 6월말 1497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3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 단기채권 투자 등으로 단기외채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외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외채는 전분기에 비해 3억달러 늘어난 1161억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다.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와 예금취급기관의 장기 차입이 늘면서 전분기 보다 141억달러 증가한 2482억달러로 나타났다.

장기외채 증가규모가 단기외채보다 크게 늘면서 단기외채 관련 지표는 개선했다. 단기외채를 외환보유액을 뜻하는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지난 6월말 49.2%로 전분기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다. 총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은 3월말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한 37.6%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외채 증가 속도는 염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장기외채가 더 늘었났다는 것은 채무 구조가 더 좋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는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로 64억달러 늘어난 543억달러를 기록했다. 예금취급기관은 1965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44억달러 증가했으며 비은행금융회사, 민간기업 등 기타 부문은 42억달러 늘어난 1123억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지난 6월말 4874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86억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6월말 기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895억달러 전분기보다 32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6월말 기준 7429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46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 잔액은 274억달러 증가해 8948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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