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위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은 23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0억9000만위안(약 86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0억5000만위안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보다 12% 늘어난 614억위안에 달해 시장 전망인 597억위안을 뛰어넘었다.
차이나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 에이스’와 모토로라의 ‘모토 XT800’ 등 CDMA 모델이 중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지난 2분기 회사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812만명 늘어나 가입자 수가 6월 기준 총 1억840만명에 이른다.
왕샤오추 차이나텔레콤 회장은 지난 8일 “CDMA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계속 이끌 것”이라며 “CDMA 관련 통신업체와 응용프로그램(앱) 개발업체,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 디지털 생태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는 서로 다른 통신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1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자체 기술인 TD-SCDMA,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유럽계인 WCDMA, 차이나텔레콤은 미국계인 CDMA2000을 사용한다.
UBS의 왕진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과 차이나텔레콤이 CDMA버전의 아이폰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차이나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로 아이폰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