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코스피 상승에 이틀째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5.80원 내린 1078.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린 것은 지난 12일, 16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환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리비아 내전 종식 소식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하락 개장했다. 개장가는 1.30원 내린 1082.50원이었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대내외적으로 시장참여자들을 거래 향방을 가름할 소식이 없는데 따라 1~2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 가까이 오르자 하락폭이 커졌다.
역외와 은행권은 달러 매도에 우위를 보였다. 오전 중 환율 추이를 지켜보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오후 들러 물량이 늘어났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상승하며 환율이 떨어졌지만 거래량이나 수급 자체가 활발하지는 않았다”며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장세이다 보니 시장참여자들의 플레이도 제한됐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26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 미팅(중앙은행 연찬회)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