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이서현 입김 세지나

입력 2011-08-24 11:44 수정 2011-08-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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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여성인력육성’ 강조 발언 해석 ‘분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여성인력 육성 강화 발언이 나오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경영보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부진·서현 자매가 지난해 6월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성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야 한다”라는 지난 23일 발언에 내포된 의미에 삼성과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삼성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역할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재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육성강화 발언이 나오면서 여식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의 경영보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 내 최초의 여성 CEO이며,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달리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전무에서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서현 부사장도 빠른 승진을 거듭하면서 제일모직과 제일기획의 부사장을 겸임하는 등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서현 부사장이 올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이 회장의 자녀 세 명 모두 사장 자리에 올라 3세 경영시대 개막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제일모직과 제일기획이 올해 좋은 경영실적을 올린다면 이서현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자서전에도 여성인력에 대한 내용을 담을 만큼 평소 여성인력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더욱이 최근처럼 대외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섬세함이 상대적으로 강한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올해 사장단·임원인사에서 여풍(女風)이 강하게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을 선포한 지난 1992년 이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대졸 여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당시 입사한 여성 직원들이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부장과 차장 등 중견 간부직책에 다수 포진해, 임원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지난해에도 하반기 들어서면서 이재용 사장의 승진을 포함한 인사와 관련된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임원인사에서 여성인력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신경영 선포와 함께 뿌린 씨앗(여성대졸공채사원)이 싹을 틔울 시기(임원 승진)가 된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그룹 내 여성임원의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 임직원 21만명 가운데 여성 인력은 5만6000명으로 26.7%를 차지하고 있지만 임원은 전체 1760명 중 34명(1.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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