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흥시장을 겨냥해 저가 아이폰4를 선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아시아 부품 공급사들이 8GB 용량의 소형 플래시메모리가 장착된 저가형 스마트폰을 이미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아이폰5가 출시되는 시점에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유지했지만 과거의 성장 속도를 유지할 새로운 시장을 찾으려 저가형 아이폰4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애플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아이폰 출시 및 판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관리자 패트 베커는 “공격이 때로는 가장 좋은 방어일 수 있다”며 “애플이 노키아가 현재 우위를 차지한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신흥시장 내 입지를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저가 스마트폰이 오히려 고급 아이폰 모델의 매출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안타 증권의 보니 창 애널리스트는 “저가 아이폰4의 가격이 200달러 밑으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애플이 신흥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초 9월말 나오기로 했던 아이폰5는 10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은 10월 중순부터 애플의 파트너로서 아이폰5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