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휴대전화 업체 CSL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문을 연 ‘1010 센트럴’이 홍콩을 찾은 쇼핑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명품관을 방불케 하는 1010 센트럴의 규모에 방문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르마니·프라다·디오르·드비어스·구찌·티파니 같은 친숙한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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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멈추는 곳은 따로 있다.
다양한 최첨단 정보·기술(IT) 기기들을 총 망라해둔 럭셔리 체험관이 그 곳이다.
관광객들은 여기서 새로운 차원의 체험이 가능하다.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시리즈 같은 최신 스마트 기기는 물론 첨단 모션 센서 기술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일상에서 볼 수 없는 기발하고 고급 이미지가 풍기는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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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의 마크 리버시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010 센트럴은 단순히 기술 만이 아닌 생활에 대한 친숙함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CSL은 해외 여행객과 IT 전문가, 얼리 어답터 등을 1010 센트럴의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여기다 VIP 존을 따로 마련해 와인, 관광지 정보, 개인 상담 등 현지 거주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와인 시음과 진주 감별 같은 특별한 저녁 행사를 마련해 현지 단골 고객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리버시지 CMO는 1010 센트럴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행사의 여흥은 고객들의 참여에 달렸다고 말한다.
조셉 오코넥 CSL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판매는 아이템을 검색하고, 싼 값에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에겐 매력적이지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며 1010 센트럴을 구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객 자신이 쓸 제품을 직접 구입하게 해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이 1010 센트럴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010은 홍콩에서 2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해 속속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