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시내 25개구 22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12시 정오 현재 잠정투표율이 13.4%로 집계됐다. 오전 9시 투표율 6.6%에서 11시 11.5%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추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당력을 집중,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던 한나라당의 표정도 시간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1020 전략’을 전개, 오전 10시 이전에 투표율 20%를 채워 보수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끈다는 계획이었다.
속내는 목표치를 하향조정, 11시 투표율이 15%에 이를 경우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구 전농동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한 뒤 “오전 11시까지 15% 이상 될 수 있다면 33.3% 달성은 비관적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11시 투표율이 최소 13~15%에 달해야 최종 투표율이 유효 투표 요건인 33.3%(유권자 1/3. 279만3천명)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2시에 이르러서야 투표율이 13%를 간신히 넘겼다. 이 시각 현재 총 유권자수 838만7278명 중 10만283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유효 투표율인 33.3%에 이르지 못할 경우 투표함은 개함조차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