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를 기해 25개구 22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오후 5시 현재 잠정 투표율이 20.8%로 집계됐다.
총 유권자 838만7278명(부재자 포함) 중 174만811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문제는 흐름. 최대 관건이었던 투표율 상승세가 시간이 흐를수록 주춤거리는 추세다. 오전 9시 6.6%, 11시 11.5%, 12시 13.4%, 1시 15.8%, 2시 17.1%로 시간별 평균 2% 남짓 보였던 상승세는 이후 3시 18.4%, 4시 19.6%, 5시 20.8%로 추세가 꺾였다.
그러자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표정은 굳어지고 있다. 심지어 절망하는 기류마저 포착됐다. 홍준표 대표는 “아직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25%만 넘으면 성공한 것”이라며 패배 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퇴근길의 직장인 투표 참여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이미 서울시민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졌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끝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나라당의 동원력이 바닥났다”고 말했다.
최종 투표율이 유권자 3분의 1인 33.3%에 못 미칠 경우 투표함은 개함조차 할 수 없다. 무상급식 전면실시냐, 단계적 실시냐의 정책투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진퇴가 연계되면서 정치투표로 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