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를 기해 25개구 22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오후 6시 현재 잠정 투표율이 22.1%로 집계됐다.
총 유권자 838만7278명(부재자 포함) 중 185만57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서초구(30.8%)와 강남구(30.4%)만이 25개 구 중 유일하게 30%대에 안착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흐름으로 오후 2시까지 매시간 2% 남짓 꾸준히 올랐던 투표율이 3시 이후 급격히 완화되는 추세다. 퇴근시간대 직장인들의 투표 행렬을 감안한다고 해도 유효 투표율 33.3%(유권자 1/3)를 넘기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효 투표율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투표함은 개함조차 할 수 없다.
투표 독려에 당력을 집중했던 한나라당도 사실상 이를 시인하면서도 책임을 야당에게 돌리는 기류다. 내부적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이후 치러질 10월 서울시장 보선을 준비하려는 발 빠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 시장이 직을 걸었기 때문에 사퇴는 피할 수 없다”면서 “향후 정치행보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26 보궐 선거를 진행한다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서울시민의 거부 운동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