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달러 강세 여파와 금 값이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센트(0.33%) 내린 배럴당 8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6달러(1.2%) 상승한 배럴당 110.5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WTI는 장 초반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8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로 유가는 장 끝 무렵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리비아 사태가 진정되면 원유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늘어 가격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리비아에서는 하루 160만배럴을 생산해왔지만 지난 2월 내전 발생 이후 생산량이 대폭 줄었다.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 강세를 보였다.
금 값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하면서 하루 낙폭으로는 3년여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04.00달러(5.6%) 떨어진 온스당 1757.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26일 와이오밍 잭슨 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을 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