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동결됐던 리비아 자산을 리비아 재건을 위해 해제하는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동결된 리비아 자산 중 15억달러(약 1조6230억원)를 우선 해제해 리비아 반군 국가과도위원회(NTC)에 송금할 것을 촉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서방 외교관이 밝혔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연합(AU)의 25일 정상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안보리 결정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미국은 25~26일 중 자산 동결 해제 결의안에 대한 전면 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이 외교관이 전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안보리는 리비아 자산 동결 해제 결의안을 이번주 중으로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우리는 지난 5개월간 동결돼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리비아 국민에게 속한 자산들의 동결 해제를 준비하기 위해 유엔과 다른 곳에서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반군 측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핵심적인 의료·인도적 구호물자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조속한 자산동결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