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4일(현지시간) 미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불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CBO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 경제상황에 대해 불황이라고 평가한 뒤“최근 미국과 해외 금융시장 혼란은 불황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9.1%에 달하는 미국의 실업률이 오는 2014년까지 8% 밑으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으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올해 2.3%, 내년 2.7%로 잠재 성장률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재정적자는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 재정적자는 GDP의 8.5%에 해당하는 1조2800억달러로 지난 2009년(1조4100억달러)과 지난해(1조2900억달러)보다 줄어들고, 오는 2013년에는 GDP의 3.2%인 510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GDP에서 차지하는 연방정부 지출 비중은 고령인구 증가와 건강보험 부담 확대 등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