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이 선택진료비로 지난 3년 반 동안 6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진료는 과거 특진에 해당하는 것으로 환자가 특정 의사를 골라 진료를 받는 제도다. 선택진료 비용은 일반 진료보다 최대 2배 비싸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병원의 2008∼2011년 상반기 선택진료비 수입은 전체 진료비 8조2604억원의 7.3%인 6053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1540억원 △2009년 1705억원 △2010년 1853억원 △2011년상반기 953억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기간 선택진료비 중 입원은 4193억원으로 전체 입원 수입인 5조589억원의 8.3%를, 외래는 1860억원으로 전체 외래진료 수입 3조2015억원의 5.8%를 차지했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의 선택진료비 비중이 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대병원 8.2%, 전북대병원 7.6%, 경상대병원 7.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국립대 병원들은 선택진료제를 악용한 편법적 수익 창출을 자제해야하며 정부는 환자의 의사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보다 진일보한 제도 개선책을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