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살아있는 신화...잡스의 35년 IT 인생

입력 2011-08-25 09:49 수정 2011-08-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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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첫 디자인 도입·잇단 스마트 기기로 IT 업계 방점

‘글로벌 IT업계의 살아있는 신화’ ‘21세기의 에디슨’ ‘마케팅의 귀재’ ‘IT업계의 자유로운 영혼’...

애플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이끈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24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전해진 잡스의 CEO 사임 소식에 세계 IT(정보기술)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스마트 세상을 열기까지 그의 IT 인생 35년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다.

잡스가 사실상 IT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그는 학교 일과가 끝나면 팔로 알토에 있는 PC 업체 휴렛팩커드에서 방과후 수업을 들었고, 여름방학 때면 휴렛팩커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PC 제작에 대한 꿈을 키웠다.

본격적으로 PC 업계에 진출한 건 1976년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 론 웨인과 애플컴퓨터를 세우면서부터다.

애플 설립에 앞서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학교에 남아 디자인 위주의 강좌를 들었다.

당시 경험은 세계 최초의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된 매킨토시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들 3인방은 1976년 애플의 첫 컴퓨터인 ‘애플I’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애플I은 디자인은 투박했으나 의외로 큰 인기를 끌면서 ‘애플II’까지 등장시켰다.

1980년 애플은 주식을 공개해 사세를 확장시켰으나 잡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1984년 ‘매킨토시’라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를 선보이면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매킨토시는 아이콘, 메뉴, 마우스를 도입해 전문지식 없이도 누구나 컴퓨터를 손쉽게 쓸 수 있게 만들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광받았다.

하지만 무리한 프로젝트로 이사회의 눈 밖에 난 잡스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다.

애플을 떠난 잡스는 곧바로 NeXT컴퓨터를 설립, 세계 최초의 운영체제(OS)인 ‘NEXTSTEP’을 만들어냈다.

잡스가 떠난 애플은 온전치 못했다. 실적 악화로 벼랑 끝 신세에 몰린 애플은 잡스에 러브콜을 보내기에 이르렀고, 잡스는 1996년 애플에 복귀, 2000년 정식으로 CEO 자리에 오른다.

애플 성공 신화의 밑바탕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1990년대만해도 음악·영화는 전문점에서 사거나 빌리는 것이 전부였고, 휴대폰은 통화 용도로만 쓰였다.

인터넷 서핑은 컴퓨터로만 가능하던 시절이었다.

잡스가 차례로 선보인 ‘아이팟’과 ‘아이튠스 뮤직스토어’, ‘아이폰’시리즈는 놀라울 정도로 짧은 기간에 관련 업계를 패자로 몰았다.

잡스가 생애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스마트 기기 산업의 방점으로 평가된다.

잡스의 공적이 토머스 에디슨·헨리 포드 등 당대 최고의 발명가들에 비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사 세옹지마. 2000년대초부터 잡스는 지독한 병마와 싸우게 된다. 2004년 췌장암 수술, 2009년 간이식 수술에 이어 올 1월에는 요양을 이유로 병가까지 냈다.

병가 중에도 잡스는 신제품 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결국 사임에 이르렀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계 IT인들의 영웅이 된 잡스의 IT 인생은 오는 11월 전기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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