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 31년래 최대 폭락...조정 돌입했나

입력 2011-08-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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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값이 31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 실현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4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04달러(5.6%) 떨어진 온스당 1757.3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인플레를 감안하면 1980년 1월22일 기록한 143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데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에서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밝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 값 폭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금 값이 연일 하락하자 일각에서는 금 값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투자컨설팅업체인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러스치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900달러 가까운 수준에서 샀던 사람들은 분명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값은 최근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지난 22일에는 1891.90달러까지 치솟았다. 투자가 중에는 지난 2주간 내내 금을 사 모은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계 최대 금 상장투자신탁(ETF) ‘SPDR 골드쉐어(GLD)’의 낙폭은 금 값 하락폭에 비해선 양호했지만 투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GLD는 전날 3.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 값 하락이 가속화하면서 23일 거래가 끝날 때까지 GLD에서는 24.84t의 금이 줄었다.

이는 31.26t을 기록한 지난 1월25일 이후 최대 규모다.

상품거래업체인 글래디우스자산운용의 앤드류 스트라스만 트레이더는 “이번 주 들어 매수 포지션을 일부 줄인 후 24일에는 나머지 포지션을 모두 매각했다”고 말했다.

신중론자들은 금 값이 2000달러, 3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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