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간의 방러 일정을 끝내고 중국 만주리(滿洲里)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소식통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울란우데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특별열차편으로 시베리아 동쪽으로 출발했다.
러시아 철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러시아 방문길에 거쳤던 극동도시 하바롭스크를 통과하지 않고 중국 네이멍구 만주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북한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중국 만주리로 들어갈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길을 수행했던 신국룡 주나홋카 북한 총영사가 2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과 동일) 시베리아 도시 이르쿠츠크 기차역에서 목격되며 이같은 예상에 힘을 더했다.
그가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동행하지 않았음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가지 않고 중국 쪽으로 향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
신 총영사는 울란우데에서 열린 러-북 정상회담까지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나홋카로 귀환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