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공룡’ 네이버가 하반기 오픈마켓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영역을 지키기 위한 기존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오픈마켓 업체 G마켓은 ‘G소호샵’과 ‘브랜드온’의 패션전문화를 통해 하반기 시장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오픈한 디자이너 판매자 전용 판매코너인 G소호샵은 오픈 3개월여 만에 소호샵 매출이 4배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입접 브랜드의 보강을 통해 하반기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몰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패션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온도 할인쿠폰 증정 및 특가 세일전도 진행하고, 브랜드 상품 코너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옥션도 패션브랜드를 필두로 한 고급상품군 강화를 추진중이다. 상반기에 오픈한 브랜드 패션 전문관 ‘브랜드 플러스’와 ‘소호플러스’를 더욱 활성화하시켜, 오픈마켓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고급상품, 신상품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열 패션 브랜드 팀장은 “기존 저가 및 인지도가 낮은 상품들과 혼재돼 신뢰도가 떨어졌던 브랜드 상품들을 독립된 공간에서 진열방식만 바꿨을 뿐인데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온라인 이용객의 눈높이와 다양한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UI, 제품 진열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물가 속에서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를 상시 운영해 가격에 민감한 고객 전반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상생과 모바일을 핵심키워드로 삼고 고급화, 차별화를 꾀한다. 우선 차별화를 위해 배송지연보상서비스, 전화주문 결제 서비스, 프로야구 시구 시타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판매자 서비스 센터를 오픈해 상생을 추구하고, 미국 등 해외진출 기반에 도움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인터파크도서나 인터파크티켓, 인터파크투어와 같은 기존 사업과 함께 사업성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몰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Store-D(스토어디), 오씨(OSSY), 인터파크 슈즈몰과 같은 패션 전문몰을 오픈해 패션사업 부문에서도 전문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다른 상품군에서도 별도의 전문몰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진출로 인해 시장이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브랜드나 제조사를 직접 판매자로 영입하는 등 보다 다양한 상품군 마련에 힘쓰며 ‘포털공룡’ 맞이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