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은 지난 23일 시사회에서 최초 공개된 화면에서 시선을 가려 알 수 없는 표정,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말투, 반항적이면서도 거침없는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세경은 이같이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 뿐 아니라 전직 사격선수 출신 역을 맡아 영화 출연 전부터 사격 기술과 오토바이 운전을 배우는 등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또한 실제 총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실내 실탄 사격장과 사격 전문 학교를 꾸준히 방문해 사격 기술을 연마하기도 했다. 신세경은 “평소 쉽게 접하기 쉽지 않은 어려운 사격과 바이크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힘들었지만 힘들만큼 보람있고 그만큼 행복해졌다”며 열정을 다시 확인시켰다.
이십대 초반의 신세경과 스물세살의 나이 차이를 무색하게 하는 연기력을 지닌 배우 송강호와의 호흡도 볼거리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어색한 모습을 보인 적 없는 송강호는 스물세살 연하인 신세경과의 멜로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데는 신세경의 연기력도 한 몫 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감정을 표현해낸 신세경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여야 하는 남자앞에서 고뇌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표현해냈다. “내가 아저씨 이제 죽일 거예요”라는 대사를 툭 내뱉는 장면에서는 애틋한 마음을 가득 안고 있는 눈빛으로 관객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든다.
영화 연출을 맡은 이현승 감독은 “송강호는 캐릭터를 실제 인물처럼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과 더불어 유머러스한 면, 남성미를 모두 갖고 있는 배우라서 영화속 캐릭터를 다양한 인물로 탄생시켰다”며 배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설로 불리던 조직 세계를 떠나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남자 두헌(송강호), 그를 감시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여자 세빈(신세경), 하지만 그를 죽여야 하기엔 너무 가까워져 버린 사이.
항상 붉은 빛으로만 표현되던 사랑이 푸른 빛으로 변하는 영화. ‘푸른소금’
영화 상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가 크고 짙은 파란색이 되길 바란다”는 신세경의 말처럼 색이 깊은 영화로 남을 ‘푸른소금’은 내달 1일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