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위 은행 뱅코오브차이나(BoC)는 25일(현지시간)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한 665억위안(약 11조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58억위안을 웃도는 것이다.
BoC의 상반기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9.8% 늘어난 6조2000억위안에 달했다.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해 말의 1.1%에서 1.0%로 소폭 하락해 은행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다만 BoC는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올 들어 26% 하락해 경쟁은행들보다 훨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반 리 킴ENG증권 홍콩 리서치 센터 부소장은 “중국 은행권에 대한 매도세가 과도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부실대출 우려가 여전하긴 하나 이들 은행의 상황이 주가에 반영된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BoC의 리리후이 행장은 “우리는 부실대출 문제 처리에 있어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부실대출 비율은 올 하반기나 내년에 지금보다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그는 “BoC는 부실대출에 대비해 지난 상반기에 약 128억위안의 자금을 별도로 축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