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특히 CEO승계 시스템, 그룹경영회의가 신설된 만큼 ‘신한사태’그늘에서 벗어날 지 시장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25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및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위원회’)를 신설할 것임을 결정했다.
회장과 사외이사 4~6인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지배구조에 관한 사항, 경영승계계획 승인, 회장 후보의 추천 등을 담당하게 되며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에 선출된다.
대표이사 회장 신규 선임 시 연령 자격은 만67세 미만으로 하고 연임 시에는 재임기한을 만70세로 했다. 현 대표이사 회장이 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후보 추천절차에 참여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 추천절차를 마무리하도록 결정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선 관련 규정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반영한 후에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경영회의에 대한 내용도 확정했다. 그룹경영회의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5개 자회사 CEO를 위원으로 하고, 그룹 CIB사업부문 및 WM사업부문 담당임원, 지주회사 전략담당 및 재무·경영관리 담당임원, 그룹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가 열석한다. 그룹경영회의 참석대상 자회사는 관리자산 10조원 이상을 기준으로 하며 다음달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차기 그룹 CEO 후보군에는 그룹경영회의에 참석하는 5개 자회사 CEO들이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재호 신한카드 사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다만 외부인사가 그룹 CEO로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차기 그룹 CEO는 신설되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체계적인 회장 선임과 경영승계 관리를 위한 것”이라며 “현재로선 외부 인사가 그룹 CEO 후보군에 포함되면 ‘그룹경영회의’ 멤버로 최소 1년간 검증을 받고 차기 그룹 CEO 에 도전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CIB 및 WM사업부문은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모델 개발 및 지배구조, 조직, HR 등과 같은 운영체계 상세화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담당임원의 선임과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신한은행의 현행 업무 담당임원이 실무작업을 주관하게 되며 CIB 및 WM 사업부문 담당임원은 정식 선임되는 내년 1월부터 그룹경영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이밖에 이날 이사회에서는 경영진 호칭 체계 일원화에 따라‘전무’를 ‘부사장보’로 변경하는 사항도 의결했다.
한편,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소재광 신한금융지주 부사장보는 1년 중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