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5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6일 연설에서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3차 양적완화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bp(1bp=0.01%) 하락한 2.23%를 기록 중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bp 내린 0.21%에 거래되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0%로 전 거래일 대비 5bp 내렸다.
부진한 경제 전망도 국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미국 상무부가 26일 발표할 2분기(4~6월)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연율 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예상한 1.3%를 밑도는 수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안소니 크로닌 딜러는 “사람들은 버냉키 의장이 26일 연설에서 위험성 높은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실시된 290억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 입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투자가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2.76배로, 전달의 2.63배를 웃돌았다. 낙찰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