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당국이 철저한 관리에 나서면서 국내은행의 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6월말 국내은행의 바젤Ⅱ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이 14.36%로 전분기말 14.34% 대비 0.02%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본자기자본(Tier1) 비율은 11.59%로 전분기말 11.28% 대비 0.31%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3월말에 14.70%까지 빠르게 상승했으며 2010년 6월말 이후로는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다”며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글로벌 우량은행 BIS비율 평균인 14.69%에 근접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BIS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기본자기자본 비율은 크게 상승해 자본의 질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 이성원 팀장은 “BIS비율 상승폭이 기본자기자본보다 크지 않은 것은 대규모 당기순이익 등으로 기본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한 반면, 후순위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보완자본이 감소하고 총자기자본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보완자본이 감소한 은행들은 보통주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계획하고 있어 은행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국내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팀장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양적 및 질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