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사건 10주년을 앞두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FBI 샌디에이고 지부를 비롯한 이 지역 공안 당국은 25일(현지시간)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 조직이 샌디에이고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공안 당국은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6분짜리 영상물을 제작해 샌디에이고 카운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샌디에이고 경찰국장을 역임한 젤리 샌더스 샌디에이고 시장은 “샌디에이고가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테러리스트들이 밀입국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샌디에이고는 미국 해군 군항과 해병대 기지 등 군사시설이 많다”고 설명했다.
10년 전 9·11 때 여객기를 납치해 미국 국방부 청사로 돌진했던 범인 가운데 3명이 샌디에이고에 살았고 2명은 샌디에이고에서 비행기 조종 교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