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국인 10대 그룹주에 매물 폭탄 던져

입력 2011-08-26 08:30 수정 2011-09-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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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주가지수의 폭락 최대 원인은 외국인의 10대 그룹주 투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92개 상장사의 외국인 보유 주식(우선주 포함) 변동 내역 조사 결과,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10대그룹 상장사 주식 3342만주를 처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내다 판 주식 전체 9541만주의 35.0%에 달하는 수치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발행주식수는 국내 시장에 상장된 전체 주식수의 4.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 92개 기업 중 52곳이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속할 정도로 시가총액이 커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하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로 10대 그룹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19.58%에서 19.16%로 0.42%포인트 줄었지만 국내 증시의 외국인 평균 지분율인 16.41%보다는 여전히 2.75%포인트 높다. 외국인들의 10대 그룹주 선호도가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은 10대 그룹주 중 현대차그룹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기아차 627만주, 현대제철 128만주, 현대건설 86만주, 현대차 85만주, 현대모비스 21만주 등 무려 952만주를 처분했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이 국내시장에서 판 전체 주식수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삼성그룹 계열사도 투매의 대상이 됐다. 외국인들은 삼성물산 267만주, 삼성중공업 135만주, 제일기획 95만주, 삼성전기 74만주를 팔았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식도 32만주 처분해 총 646만주를 던졌다.

다음으로 외국인은 대한생명 247만주, 한화케미칼 267만주, 한화 8만4000주 등 한화그룹 주식 522만주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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