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0억원 이하 중저가 단독·다가구주택이 경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 낙찰건수도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지역 감정가 10억원 이하 단독·다가구주택 낙찰률은 지난달(20.56%)보다 13.16%포인트 오른 33.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35.21%)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전·월세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하자 실거주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독·다가구주택으로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낙찰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달 서울지역 단독·다가구주택 고가낙찰건수 비율은 31.03%(29건 중 9건 고가낙찰)로 전달 18.18%(22건 중 4건 고가낙찰) 보다 12.85%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단독 다가구주택은 본인이 실거주를 하면서 임대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좋다"며 "하지만 한 주택에 여러 가구의 임차인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권리분석이 수반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