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총무성은 26일(현지시간) 7월 CPI가 99.8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총무성은 7월분부터 기준연도를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변경, 이 기준에 근거하면 CPI는 2008년 12월 이후 2년7개월만의 오름세다.
총무성은 지난 12일 2010년을 기준(2010년=100)으로 한 CPI를 소급 산출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근원 CPI는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에서 0.2% 하락으로 하향 수정되는 등 올 상반기는 평균 0.6%포인트가 하향 수정됐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안정되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무라시마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이후에는 담배와 상해보험료 인상 효과가 줄어 물가는 또다시 하락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