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시총 1위였는데…태웅의 굴욕

입력 2011-08-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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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풍력산업 경기침체로 실적 악화로 23위

조선기자재 및 원자력·풍력발전 부품 업체인 태웅이 1년사이에 시가총액이 급감하며 시가총액 24위까지 추락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종가기준으로 태웅의 시가총액은 6428억원으로 골프존(7247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21위를 기록중이다.

태웅은 원자력과 풍력발전, 플랜트산업, 조선업, 발전, 산업기계 등에 소요되는 핵심 단조부품을 생산하는 자유형 단조업체다.

태웅은 지난 2009년 상반기 시총 2조원에 육박하며 코스닥시장 시총 1위에 올랐다. 조선업황이 악화되면서 조정기를 보였지만 이내 풍력발전과 관련해 핵심 부품을 생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태웅은 기대감을 실적이 뒤따르지 못했다. 풍력 산업이 경기 침체와 함께 주춤하면서 주가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실적 부진 탓에 2010년 7월 시총이 7까지 추락했으며 올해는 결국 시총이 21위까지 밀려난 것이다.

실적부분에서 태웅은 매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0.95%와 89.25% 줄어들었다. 2분기에도 태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7.1%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적이 바닥이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이 해상풍력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태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쉽사리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우증권(006800)은 태웅(044490)에 대해 풍력, 석유화학플랜트 수주에 이어 하반기 조선부문의 수주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성기종 연구원은 “풍력과 석유화학플랜트 부문에서 먼저 수주를 견인하고, 하반기는 조선부문의 수주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조 선부문에서 국내 대형사들이 지난 1년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단조부품 발주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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