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눈치보기'에 나서며 하루종일 오르내림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기관 매수 확대에 장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37포인트(0.81%) 오른 1778.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오늘밤 열릴 잭슨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에 대해 불안감과 위기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장 초반부터 관망세에 나선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외국인 역시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며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날 외국인은 6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447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투신을 중심으로 물량이 유입되면서 1797억원을 순매수 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은행과 운송장비 업종이 2% 넘게 올랐으며 화학업종, 제조업, 금융업 등도 강세였다.
통신업은 4% 이상 급락한 가운데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오름세가 우세했다. 특히 자동차주와 정유화학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현대모비스와 SK이노베이션, S-Oil 등이 4% 이상 올랐으며 LG화학, 기아차, 현대차 등도 2~3% 이상 상승했다.
롯데쇼핑(-3.07%), 포스코(-0.39%), 삼성생명(-0.12%) 등은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