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61일만에 속초 현장에서 철수했다.
2700여명의 SC제일은행 노조원은 26일 그동안 단체생활을 해왔던 속초의 한 콘도에서 정리집회를 개최한 뒤 버스를 이용해 지역별로 이동했다.
노조는 29일부터는 영업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파업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다. 오는 31일 하루짜리 총파업을 벌이며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등에 대한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정시 출퇴근이나 점심 시간때 자리를 비우는 태업도 병행하며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성의있는 협상 태도로 임하기 전까지 신상품 판매 거부 등 다양한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일단 노조의 파업 종료를 반기면서도 노조가 파업에 미참여하는 노조원을 압박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개인적 사정에 따른 선택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은행은 직원 및 회사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6월27일부터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에 맞서 파업을 벌여왔다. 후선발령제 확대와 상시 명예퇴직제도 폐지도 핵심 쟁점 사안이다.